‘사임당’ 이영애 송승헌이 역대급 연기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6일 1, 2회 연속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이영애가 압도적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고, 송승헌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모습이 그려졌다. 두 배우의 열연과 힘 있는 스토리, 강렬한 몰입감 등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영애는 강단 있고 당찬 한국미술사 시간강사 서지윤과 조선의 천재화가 사임당 1인2역을 맡았다. 기존의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영애의 이미지를 넘어서는 반전 변신이었지만 이영애는 서지윤이라는 인물에 특유의 우아함을 불어넣으면서도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를 펼치며 캐릭터와 하나가 됐다.

여기에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의문의 미인도와 사임당 일기를 발견하고, 앞으로 전개될 사건을 암시라도 하듯 의식을 잃고 꿈인 듯 현실같은 사임당의 시대로 잠시 넘어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는 장면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임당으로 분한 이영애의 모습은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태리와 한국, 과거 그리고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이야기의 중심에서 이영애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빛났다. 사임당과 서지윤의 연결고리와 안견의 금강산도에 얽힌 진실, 사임당과 이겸의 운명 등 풀리지 않은 비밀이 많은 상황에서 탄탄한 연기로 극을 이끌며 미스터리함을 고조시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태리의 한 고저택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 송승헌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짧은 등장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사임당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포효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강렬한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한편, SBS 새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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