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文대통령 있게 한 ‘장진호 전투’ 추모식서 “한·미동맹 평화여정 계속”

文대통령 있게 한 ‘장진호 전투’ 추모식서 “한·미동맹 평화여정 계속”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0-10 16:23
업데이트 2018-10-10 16: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차 미·북회담 성공한다면 장진호 희생의 가치 보여주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피로 맺어진 (한·미)양국 국민 간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고,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둘러보는 문재인 대통령
장진호 전투 기념비 둘러보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한 뒤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식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저는 오늘 영웅들의 영전에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깊이 추모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의 미 제1해병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 규모가 포위한 장진호 계곡을 벗어나기 위해 1950년 11월 말부터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이다. 중공군의 함흥 진입을 2주간 지연시키면서 흥남 철수가 가능했고, 미군 제공 선박을 통해 9만여명의 민간인이 남쪽으로 피난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가능했다. 당시 흥남에 살던 문 대통령의 부모와 젖먹이였던 누이도 미군 LST(병력이나 전차를 상륙시키는 함정)에 타고 경남 거제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며 “고립된 가운데 10배에 달하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10만여 피난민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용기 있는 행군이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고, 오늘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렸다”며 “조만간 열릴 2차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희생이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첫번째 미국 방문 때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의 장진호 전투기념비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장진호 전투를 언급하며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다”며 “2년 후 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거제에서 제가 태어났고, 오늘 이렇게, 미군이 구출했던 피난민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어 여러분과 만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