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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중장년 10명 중 4명, 임금 절반 넘게 깎여”

“‘재취업’ 중장년 10명 중 4명, 임금 절반 넘게 깎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15 14:42
업데이트 2018-10-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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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실태조사

재취업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 10명 중 4명은 이전 주된 직장과 비교해 임금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518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협력센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8%는 주된 직장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재취업 후 임금 수준은 주된 직장대비 ‘50% 미만’이 3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60%’ 19.4%, ‘60∼70%’ 15.5% 순이었다.

이전 주된 직장보다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답변은 1.8%에 불과했다.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유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으며 정년퇴직(21.4%), 사업부진 또는 휴·폐업(13.3%) 등이 뒤를 이었다.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 기간은 1년 미만(45.4%), 1년 이상∼2년 미만(29.2%), 2년 이상(25.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취업한 5명 중 1명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퇴사 이유로는 계약 기간 종료(27.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사업장 경영악화(21.5%), 고용불안·기업성장 가능성 불투명(12.3%) 등도 언급됐다.

조사에 참여한 중장년은 구직 때 중장년 채용수요가 부족한 것(50.0%)과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4.0%) 때문에 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취업 활성화 과제로 중장년에게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4.1%), 중장년 일자리기관 확충(15.8%),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3%), 다양한 직업교육 운영(13.2%) 등을 제시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경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임금 수준도 점점 낮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욱 적극적인 장년 고용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정부의 중장년 채용지원제도 또한 확대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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