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인사 생략한 한국 “文정권 규탄” vs 민주 “청년 일자리 창출”

입력 : ㅣ 수정 : 2019-09-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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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맞이 표정도 ‘극과 극’
황교안 “조국 임명은 독선·기만 보여준 것”
부평서 장외 집회·광화문광장 1인 시위


민주당, 서울역서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
바른미래 “정치 리스크, 경제에도 악영향”
정의·평화당은 민생 챙기며 귀성객 배웅
국회에서 황교안(왼쪽 첫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이 11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하는 박인숙 의원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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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황교안(왼쪽 첫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이 11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하는 박인숙 의원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매년 의례적으로 해 오던 추석맞이 귀성 인사를 생략한 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에 ‘올인’했다. 유력 정당 지도부가 명절 귀성객 인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정당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황교안 대표는 11일 서울역 등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는 대신 아침부터 인천 부평구를 찾아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와 성남시 분당구를 찾아 정부 규탄 장외투쟁을 이어 갔다. 저녁에는 시민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도 가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늦게 광화문광장을 찾아 1인 시위에 나섰다.

황 대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조국 임명 강행은 위선과 독선, 오만과 기만으로 가득 찬 이 정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역서  이해찬(오른쪽 두 번째) 대표, 이인영(맨 오른쪽)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일 서울역에서 고향에 가는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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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서
이해찬(오른쪽 두 번째) 대표, 이인영(맨 오른쪽)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일 서울역에서 고향에 가는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반면 나머지 여야 4당은 귀성 인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아침 서울역 4층 KTX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해 왔던 한국당 및 검찰 비판 대신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더해야 한다”며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이어 귀성객 환송에 나섰다.

이 대표가 플랫폼까지 내려가 “고향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인사하자 귀성객들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의 손을 맞잡고 “파이팅하세요”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반면 휠체어에 탄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이 대표를 가로막고 장애 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만나시라”며 자리를 피하자 단체 관계자들은 플랫폼까지 따라 내려가 항의를 이어 갔다.

바른미래당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손학규 대표는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정치, 외교, 안보 리스크가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역시 서울역에 나와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렇게 삶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원망도 높다”며 “정말 면목없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야채시장을 방문한 뒤 용산역을 찾았다. 정동영 대표는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추석은 매출이 제일 큰 날인데 올 추석은 조국 사태 등등 해서 민생에 대한 관심이 실종되고 추석 대목은 없어졌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9-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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