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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안 지자체, 세계 ‘60조원’ 연어 시장을 잡아라…총력전

국내 연안 지자체, 세계 ‘60조원’ 연어 시장을 잡아라…총력전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3-07 13:26
업데이트 2021-03-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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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24년까지 총 400억원 들여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포항시, 올해부터 장기면 일원 부지 23만㎡에 연어 스마트 양식장 건립
부산시, 지난해부터 국내 첫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

강원도 연어 스마트양식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도 연어 스마트양식 조감도. 강원도 제공
세계 반도체(67조원)에 맞먹는 연어 시장을 잡기 위해 강원과 부산, 경북 등 바다를 낀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도전장 내밀었다.

강원도는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해양수산부의 2021년 제4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연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테스트베드(연구시설) 사업과 배후단지 조성 사업을 포함해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우선 올해부터 2024년까지 강릉시 연곡면 일대 3만 6073㎡ 부지에 국·도비 총 300억원을 투자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대서양 연어 스마트 양식 산업화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또 양양군 손양면과 현북면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갖춘 배후 부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연어 양식과 관련된 사료, 백신, 기자재,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25년쯤 지역에서 생산한 대서양 연어를 국내 밥상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에 조성될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에 조성될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도 올해부터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연어 양식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는 남구 장기면 일대 23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와 대규모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위한 배후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순환여과시스템, 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 양식산업단지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어 1000~2000t 생산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부경대, 민간법인 ㈜케이세이프새먼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들어갔다.

이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기반조성공사’를 착공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시설은 2022년, 2024년까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 6만 8000㎡에 400억 원이 투입돼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500t 정도의 연어 생산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9년 기준 4만여t, 50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어종으로 노르웨이, 칠레 등 일부 수산 선진국에서만 대규모 양식을 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60조원 블루우션’으로 평가되고 있는 연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어 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연어 수출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양식산업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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