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시장이 유럽발 충격의 여파로 비틀거리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는 그동안 시장에 이미 노출된 악재였지만,그리스의 채권이 ‘정크본드’ 등급으로 떨어진데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급락한 것을 계기로 금융시장에 또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제 유럽발 악재는 단순한 주가 하락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을 비틀거리게 만들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으며,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세계 각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유로존 채권 가격 급락
27일 유럽 금융시장에서 유럽 각국의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알려진 직후인 오후 5시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4.78%포인트나 급등한 18.7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날 오전부터 채무조정 우려가 확산되면서 16%대까지 치솟은 그리스 국채 금리는 S&P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2%포인트 이상 다시 뛰어올랐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10.29%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0.69%포인트 급등했다.
또 2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도 1.17%포인트나 뛴 5.36%로 치솟았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아일랜드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3.93%로 0.75%포인트나 뛰었고,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1.82%,2.11%를 나타내며 0.31%포인트,0.15%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들 국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리스 재정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목돼온 이른바 ‘PIIGS’ 국가들이다.
아울러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1.11%포인트 오른 8.21%를 나타냈고,포르투갈의 프리미엄도 3.65%로 0.54%포인트 급등했다.
CDS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파생금융상품으로 디폴트 위험이 커질수록 프리미엄이 오른다.
반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독일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 유럽 주가,5개월래 최대 폭락
이날 유럽 각국의 주가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로 확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FTSE 100 지수는 2.61% 내린 5,603.52,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2.73% 하락한 6,159.51,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3.82% 떨어진 3,900.00을 기록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3.1% 떨어졌다.
특히 장 막판 전해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은 지수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ASE 지수는 6.0%,포르투갈의 PSI 20 지수는 5.36%,스페인의 IBEX35지수는 4.19% 폭락했다.
◇ 美 다우 11,000선 붕괴
미국 금융시장에도 유럽발 악재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무너지는 등 최근의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04포인트(1.9%)나 급락한 10,991.99로 장을 마감해 11,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8.34포인트(2.34%) 내린 1,183.7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471.47로 51.48 포인트(2.04%) 떨어졌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이날 22.81로 31%나 치솟으면서 지난 2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의 공포지수인 VStoxx 지수도 28.56을 기록하면서 17%나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유로가 최근 1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달러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175달러로 전날보다 1.6%나 하락했다.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1.316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1.32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도 122.57엔으로 2.5%나 급락하면서 지난 2월4일 이후 가장 큰 폭(장중)으로 떨어졌다.
엔-달러도 93.26엔으로 0.7% 하락했다.
런던.부다페스트.뉴욕=연합뉴스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는 그동안 시장에 이미 노출된 악재였지만,그리스의 채권이 ‘정크본드’ 등급으로 떨어진데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급락한 것을 계기로 금융시장에 또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제 유럽발 악재는 단순한 주가 하락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을 비틀거리게 만들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으며,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세계 각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유로존 채권 가격 급락
27일 유럽 금융시장에서 유럽 각국의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알려진 직후인 오후 5시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4.78%포인트나 급등한 18.7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날 오전부터 채무조정 우려가 확산되면서 16%대까지 치솟은 그리스 국채 금리는 S&P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2%포인트 이상 다시 뛰어올랐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10.29%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0.69%포인트 급등했다.
또 2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도 1.17%포인트나 뛴 5.36%로 치솟았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아일랜드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3.93%로 0.75%포인트나 뛰었고,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1.82%,2.11%를 나타내며 0.31%포인트,0.15%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들 국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리스 재정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목돼온 이른바 ‘PIIGS’ 국가들이다.
아울러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1.11%포인트 오른 8.21%를 나타냈고,포르투갈의 프리미엄도 3.65%로 0.54%포인트 급등했다.
CDS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파생금융상품으로 디폴트 위험이 커질수록 프리미엄이 오른다.
반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독일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 유럽 주가,5개월래 최대 폭락
이날 유럽 각국의 주가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로 확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FTSE 100 지수는 2.61% 내린 5,603.52,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2.73% 하락한 6,159.51,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3.82% 떨어진 3,900.00을 기록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3.1% 떨어졌다.
특히 장 막판 전해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은 지수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ASE 지수는 6.0%,포르투갈의 PSI 20 지수는 5.36%,스페인의 IBEX35지수는 4.19% 폭락했다.
◇ 美 다우 11,000선 붕괴
미국 금융시장에도 유럽발 악재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무너지는 등 최근의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04포인트(1.9%)나 급락한 10,991.99로 장을 마감해 11,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8.34포인트(2.34%) 내린 1,183.7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471.47로 51.48 포인트(2.04%) 떨어졌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이날 22.81로 31%나 치솟으면서 지난 2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의 공포지수인 VStoxx 지수도 28.56을 기록하면서 17%나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유로가 최근 1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달러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175달러로 전날보다 1.6%나 하락했다.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1.316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1.32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도 122.57엔으로 2.5%나 급락하면서 지난 2월4일 이후 가장 큰 폭(장중)으로 떨어졌다.
엔-달러도 93.26엔으로 0.7% 하락했다.
런던.부다페스트.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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