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 손잡고 수출길 열어
CJ그룹의 ‘상생 프로젝트’가 업계를 대표하는 공생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CJ그룹은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등 계열사들의 협력업체 대부분이 좋은 품질을 갖추고도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고전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연구원들이 경남 창녕의 막걸리업체 ‘우포의 아침’ 박중협(오른쪽) 대표와 막걸리 제조와 관련된 얘기를 나누고 있다.
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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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국적 판매망과 인지도를 갖춘 CJ의 유통망을 활용해 협력업체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대행하고, 맛과 위생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전방위적 컨설팅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이렇게 CJ의 지원을 받아 지역 브랜드에서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도약한 제품만 70여개. 전남 신안 신의도 ‘천일염’, 경남 함양 ‘용추쌀’, 충남 태안 ‘안면도 청결 고춧가루’, 경남 거창 ‘쑥먹인 한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역 업체들과 손잡고 유통망을 해외로까지 늘리는 등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남 창녕에 위치한 막걸리 제조업체 ‘우포의 아침’은 월 매출이 1000만원 정도에 불과한 작은 회사였지만 CJ제일제당과 손잡은 지 1년 만에 1억 6000만원으로 매출이 20배 가까이 늘었다.
강원 영월의 지역브랜드인 ‘백두대간’(두부) 역시 전국에 선을 보이게 됐고, 전북 진안의 ‘부귀농협김치’도 CJ와 제휴해 일본 수출에 성공하며 현지 물량을 대기에도 빠듯할 만큼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농협중앙회와 원료 수급부터 농산물 가공식품의 해외진출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최근에는 중소업체들과 동반성장 상생협약식도 가졌다. 여기에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등 공생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10-28 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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