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4S’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28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25일 이 기관에 전파인증을 신청한 아이폰4S(모델명 A1387)가 27일 신규 인증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5~7일이 소요되는 전파인증이 아이폰4S의 경우에는 3일 정도로 단축된 셈이다.

그러나 전파인증을 통과했다고 해서 제품이 곧바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인증마크를 인쇄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고, 이동통신사와의 출시 시기 조율도 거쳐야 한다.

또 이번에 전파인증을 통과한 제품은 가장 저장용량이 큰 64GB(기가바이트) 모델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16GB와 32GB 제품의 전파인증 통과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4는 지난해 8월3일에 전파인증을 통과하고도 실제 출시는 한 달 이상 지난 9월10일에 이뤄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4S가 다음 달 중으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공개된 아이폰4S는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과 맞물려 판매 첫 주말 사흘 동안 400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스티브 잡스 전기 출간 등과 더불어 추모 열기가 뜨거운데다, 지난 2009년 말에 ‘아이폰3GS’를 산 이용자들이 약정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4S 판매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아이폰4S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5일과 17일 프랑스·이탈리아·일본·호주 등 4개국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가처분을 신청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