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내외 악재로 증시 반등 계기는 되지 못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이 11일 진단했다.
다만, 경기 둔화에 대비한 통화 정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건설과 내수주 등 일부 업종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석 달 만에 0.25%포인트 내렸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5% 내외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통화정책을 빼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주요국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와도 발을 맞춘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전문가 “대외불안 지속으로 지수 반등은 어려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경기 하강 압력을 다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유로지역 불안에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까지 대두한 상황에서 지수의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주식 투자의 매력은 커질 수 있지만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박헌석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불안요인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경기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이 나왔지만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업종은 금리 인하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BS투자증권 홍순표 투자전략부장은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내수주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장은 “과거 한국은행이 경기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했을 때 내구소비재, 미디어, 유통,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소프트웨어업종이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증권,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건설주와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상승하게 될 증권주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안전한 소득을 주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배당 수익률이 5% 이상인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금리 인하에도 증시 낙폭 확대…건설ㆍ증권株 ‘무덤덤’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무덤덤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11일 코스피는 15.13포인트(0.78%) 내린 1,933.0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하 조치로 건설주와 증권, 보험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합권에 그쳤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보다는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이 높아 채무 부담이 완화되는 건설주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르는 데 그쳤다.
삼호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천310원에 거래됐고 한전KPS는 1천400원(2.76%), 화성산업이 90원(2.37%) 등 상승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 이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혜주로 부각된 증권주는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증권(-0.99%), 신영증권(-1.60%), 대신증권(-0.34%) 등 증권주 대부분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보험주도 0.47% 하락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한생명(-2.14%), 삼성생명(-1.36%), 한화손해보험(-0.82%) 등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다만, 경기 둔화에 대비한 통화 정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건설과 내수주 등 일부 업종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석 달 만에 0.25%포인트 내렸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5% 내외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통화정책을 빼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주요국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와도 발을 맞춘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전문가 “대외불안 지속으로 지수 반등은 어려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경기 하강 압력을 다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유로지역 불안에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까지 대두한 상황에서 지수의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주식 투자의 매력은 커질 수 있지만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박헌석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불안요인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경기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이 나왔지만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업종은 금리 인하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BS투자증권 홍순표 투자전략부장은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내수주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장은 “과거 한국은행이 경기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했을 때 내구소비재, 미디어, 유통,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소프트웨어업종이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증권,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건설주와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상승하게 될 증권주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안전한 소득을 주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배당 수익률이 5% 이상인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금리 인하에도 증시 낙폭 확대…건설ㆍ증권株 ‘무덤덤’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무덤덤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11일 코스피는 15.13포인트(0.78%) 내린 1,933.0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하 조치로 건설주와 증권, 보험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합권에 그쳤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보다는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이 높아 채무 부담이 완화되는 건설주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르는 데 그쳤다.
삼호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천310원에 거래됐고 한전KPS는 1천400원(2.76%), 화성산업이 90원(2.37%) 등 상승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 이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혜주로 부각된 증권주는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증권(-0.99%), 신영증권(-1.60%), 대신증권(-0.34%) 등 증권주 대부분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보험주도 0.47% 하락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한생명(-2.14%), 삼성생명(-1.36%), 한화손해보험(-0.82%) 등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