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와 많이 협의했다”…전기요금 재인상 시사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1일 “내년도에는 전력가격이 거의 현실화된 가격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가격보다 낮은 한국의 에너지 가격(전기요금)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전력 판매 가격이 생산단가보다 낮은 게 5년째 지속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정부와 올해 많이 협의했다”며 전기 요금 현실화에 관해 정부와 상당한 수준의 교감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날 열린 경영보고 행사에서 올해 한전의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고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해 곧 전기요금 인상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이 생산원가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지난 4년간 연료비가 60%가량 올랐지만 전기 요금은 절반 수준인 25∼30% 정도만 인상됐는데 이를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하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점진적으로 맞추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