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평균수입 年 4천674만원…3년새 72% 급증

가수 평균수입 年 4천674만원…3년새 72% 급증

입력 2015-01-04 10:23
수정 2015-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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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배우·탤런트 3천718만원, 근로소득자 3천7만원

가수들의 2013년 기준 평균 수입액이 5천만원에 육박했다.

가수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수입 증가율은 근로소득자인 ‘월급쟁이’의 3.5배에 달했다. 가수들의 수입 증가는 한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포츠스타들의 몸값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과세는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세청의 ‘2014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수와 탤런트·배우를 합친 연예인의 연평균 수입은 2013년에 3천956만원으로 2010년의 3천182만원에 비해 24.3% 늘었다.

이 기간에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수입은 2천642만원에서 3천7만원으로 1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연예인의 수입은 근로소득자보다 949만원이 많은 것으로 계산된다. 이 수입 차이는 2010년 540만원에서 더욱 확대된 것이다.

연예인중에서도 가수들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가수의 2010년 연평균 수입은 2천697만원으로 근로소득자(2천642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3년에는 4천674만원으로 3년전에 비해 72.2% 증가했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의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중국·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으로 한류 무대가 넓어지면서 가수들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 요소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톱 배우는 대형 CF 한두 건으로 거액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배우보다는 가수가 해외에서 콘서트나 투어 등 공연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다”고 말했다.

배우·탤런트의 평균 수입은 3천718만원으로 3년전의 3천331만원에 비해 11.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근로소득자보다 20% 이상 많은 수입을 벌어들였다.

프로운동 선수 등 직업운동가의 연평균 수입은 2010년 3천210만원에서 2013년에는 2천776만원으로 13.4% 줄었다. 이 기간에 직업운동가는 1만3천여명에서 2만3천여명으로 72% 늘어났는데, 이들 증가한 직업운동가들의 상당수가 소득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업운동가에는 프로야구·배구·축구·농구 등 인기스포츠 선수 뿐만 아니라 생할체육지도자, 심판 등도 포함한다. 최근 3년간 직업운동가 수가 늘어난 것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선수층은 물론, 생활체육지도자 수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체능인에 비해 근로자들의 소득대비 세금부담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체능인과 달리 근로자들의 소득은 투명하게 드러나면서 정확히 과세되는데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는 것이다.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수입은 최근 3년새 16.3% 증가했지만 1인당 세금은 20% 가까이 늘었다.

2010년 세금을 낸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세금은 169만원이었는데, 2013년에는 201만원으로 19.2% 상승한 것이다. 월급쟁이의 평균 세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등은 근로소득자와는 다른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사업소득을 신고하기 때문에 개인 신고에 따라 내는 세금도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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