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화 아웃도어, 해외서 답 찾는다

시장포화 아웃도어, 해외서 답 찾는다

입력 2015-01-14 00:40
수정 2015-01-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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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美 브랜드 ‘나우’ 지분 100% 인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최근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제2의 성장을 위해 아웃도어 본고장인 유럽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인수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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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강 회장은 “2013년 글로벌 사업본부 설립이 베이스캠프 구축이라면 올해는 3년간의 노력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3대륙 진출 기반을 마련한 캠프1을 구축한 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말 나우 측과 지분 100%를 1500만 달러(약 16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나우는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제품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2007년에 만든 미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다. 블랙야크의 자회사가 되는 나우는 올해 하반기 멀티숍에 입점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정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처럼 블랙야크 등을 포함한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데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아웃도어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는 노스페이스이고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문제는 국내 아웃도어 매출 신장세가 주춤한 상태라는 점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0년 40.4%에서 2011년 35.6%, 2012년 31%, 2013년 29.5%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세월호 참사, 경기 불황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매출 신장률도 201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는 한류를 이용한 중국 시장 진출과 소재 연구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 아웃도어 본고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안에 세컨드 브랜드들이 여럿 생기는 등 국내 경쟁이 심해져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1-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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