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1위 ‘레베카 밍코프 미니맥’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1위 ‘레베카 밍코프 미니맥’

입력 2015-12-01 09:27
수정 2015-12-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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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비중 2배로…몰테일 분석

지난주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우리나라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레베카 밍코프 미니맥, 타이맥스 시계, 폴로 패딩 등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보다 세일 시작 시점이 앞당겨지고, 모바일 직구 비중이 커진 점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에서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 폴로 패딩·다이슨 청소기 등도 인기

1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업체 몰테일(http://post.malltail.com/)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몰테일에 배송 대행이 의뢰된 상품 가운데 가장 수량이 많은 것은 레베카 밍코프 미니백 파이브집(Rebecca Minkoff Mini 5-Zip)이었다. 아마존에서 82% 할인해 46.88달러에 판매했다.

이어 타이맥스 T499389시계, 폴로 푸퍼패딩(POLO Puffer Jacket), 다이슨 청소기(V6 Motorhead Cordless Stick Vacuum), WMF사 갈라2 냄비세트(WMF GALA2)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특히 폴로의 경우 과거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이월상품에 국한해 적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푸퍼 패딩처럼 해당 시즌 신상품도 할인해 인기를 끌었다.

다이슨 청소기(V6 Motorhead Cordless Stick Vacuum)도 면세 범위에 딱 맞는 199.99달러에 판매돼 국내 직구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상품군 중에서는 가전제품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상품군별 비중은 ▲ 의류·언더웨어(속옷) 48% ▲ 전자제품 24% ▲ 신발·가방·잡화 18% ▲ 완구류 4% ▲ 기타 6%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 의류 50% ▲ 신발·가방·잡화 18% ▲ 전자제품 13% ▲ 생활·주방용품 12% ▲ 기타 7% 등과 비교해 전자제품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불고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이 밖에 몰테일은 지난해에 비해 일찍 핫딜(큰 폭의 할인 판매)이 시작됐다는 점, 인기 상품의 세일이 여러 온라인 매장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 국내 면세 기준 변화의 영향으로 200달러 이하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 등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의 트렌드(경향)로 꼽았다.

몰테일 관계자는 “12월에도 크리스마스, 연말 세일 등이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해외직구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나흘전부터 블랙프라이데이 구매…모바일 직구↑

온라인 캐시백(구매금액 일부 환급) 사이트 ‘이베이츠 코리아(www.ebates.kr)’도 자사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을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23~27일) 이베이츠 코리아 사이트 해외직구 관련 트래픽(접속자 수)은 작년보다 10% 늘었고, 구매단가도 17% 정도 높아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시작 시점이 예년보다 빨라진 것도 마찬가지였다.

폴로·갭·샵밥 등 해외직구 인기 브랜드 사이트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27일)보다 나흘이나 앞선 23일부터 본격 세일에 들어갔다. 이베이츠의 트래픽도 이미 23일부터 작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이베이츠 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하루 블랙프라이데이 뿐 아니라 1주일 내내 세일과 구매가 이어지는 블랙위크(Black Week)로 진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츠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클릭하며 관심을 보인 제품 1위는 LG전자 벽걸이형 TV(43인치·Class LED HDTV)이었고, 캘빈클라인 롱워커코트(Long Walker Coat), 겐조 앤토니아 스웨트셔트(Kenzo x Antonia Sweatshirt) 등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의 또 하나 특징은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늘었다는 점이다. 23~27일 1주일동안 이베이츠 전체 트래픽 가운데 30%가 모바일 접속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의 경우 10%에도 모바일 비중이 미치지 못했다.

이베이츠 모바일 앱 트래픽(23~27일)도 직전 1주일과 비교해 370% 크게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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