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저가폰 ‘잘나가네’…화웨이 Y6, 일주일만에 5천대 팔려

중국 초저가폰 ‘잘나가네’…화웨이 Y6, 일주일만에 5천대 팔려

입력 2015-12-25 10:20
수정 2015-1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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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입소문 타고 판매량 더 증가할 듯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 중인 중국 화웨이의 초저가 스마트폰 Y6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출시된 Y6는 일주일이 지난 23일까지 총 5천대가량 판매됐다.

일일 판매량은 출시 첫날 300대에서 이튿날 500대로 급증한 후 23일 700대까지 꾸준히 늘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선물 수요를 감안할 때 일일 판매량은 평균 1천대 안팎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에 비해 쓸만 하다는 입소문이 얼마나 널리 퍼지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Y6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5인치 HD 디스플레이, 1GB 램, 2천200mAh 탈착식 배터리를 장착했고 스마트폰을 인터넷 전화로 쓸 수 있는 ‘듀얼폰’과 데이터 소모 없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리얼 라디오’를 탑재했다.

특히 Y6는 출고가가 국내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15만4천원으로 책정돼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싼 월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해도 13만4천원의 공시 지원금과 2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중국산 스마트폰은 국산 제품이나 애플 아이폰에 비해 성능이나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선입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화웨이 Y6의 경우 디자인도 깔끔하고, 성능도 프리미엄폰에 아주 크게 뒤떨어지지 않아서인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Y6의 인기는 출시 초기에 하루 2천대씩 팔린 SK텔레콤 전용폰 루나에 크게 밀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유통점 수는 LG유플러스에 비해 배 이상 많다”며 “대리점 규모까지 감안했을 때 Y6가 루나와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Y6의 인기는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실제 SK텔레콤이 최근 공식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에서 공개한 12월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보면, 중저가 모델 가운데 화웨이가 제조한 넥서스6P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전국 51개 애프터서비스 센터에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 시장 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통사를 통해 출시한 X3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Y6의 인기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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