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24개 제품 가격 인상…슈슈버거 400원 가장 많이 올라
패스트푸드값 줄줄이 오를 듯
‘서민 외식’으로 사랑 받아 온 패스트푸드 버거 가격 인상에도 시동이 걸렸다. 맥도날드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패스트푸드점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품목별로는 햄버거 단품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10% 올랐다. 빅맥 런치세트도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랐다. 다만 지난해 한 차례 가격을 올렸던 빅맥 단품 가격은 안 올랐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슈슈버거 단품으로, 4000원에서 4400원으로 모두 400원 올랐다. 반면 슈슈버거 런치세트는 200원이 올랐다. 아이스크림콘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최저임금, 점포 임대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인상돼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면서 “물가 억제를 위해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에서는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패스트푸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맥도날드의 빅맥과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가 각각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자 한 달 뒤 롯데리아도 국내산 소고기 값 인상을 이유로 한우 불고기 버거 등의 가격을 500원 올렸다. 이어 9월에는 버거킹도 통새우스테이크버거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400원씩 인상했다.
이와 관련, 버거킹과 롯데리아 측은 “현재까지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1-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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