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고용 위기 현실화…취업자 감소폭 11년 만에 최대

코로나19에 고용 위기 현실화…취업자 감소폭 11년 만에 최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17 09:19
수정 2020-04-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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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19만 5천명 줄어…2009년 5월來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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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휴업’ 공허한 ‘빅 세일’
‘임시휴업’ 공허한 ‘빅 세일’ 1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소형 면세점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업 안내문과 세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3.12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화됐다.

3월 취업자 수가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면서 지난달 일시휴직자 수도 폭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5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49만 2000명 증가)까지만 해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인 고용 시장이 결국 고용 위기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된 고용 사정도 심각하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가 폭증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6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나 증가했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65.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다만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7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 6000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 7000명) 이후 최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고용동향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대면 접촉하는 업종 중심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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