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영상’만 하루 700억회 본다… 세계 1위 유튜버 年수입 1조원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1분 영상’만 하루 700억회 본다… 세계 1위 유튜버 年수입 1조원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5-04-20 18:31
수정 2025-04-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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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일상을 바꾼 손 안의 유튜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앱

1분 이하 ‘숏폼’ MZ세대에 인기
카카오톡 넘어 月 4769만명 이용
이용률 85% OTT시장 압도적 1위

YPP 통해 300만개 이상 채널 참여
1분마다 500시간 분량 영상 업로드
‘미스터비스트’ 3억 8600만명 구독
‘김프로’ 채널 한국 최초 1억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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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5년 새 광고 수익이 두 배 이상 뛰며 전 세계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을 제친 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잡으며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다. 숏폼(1분 이내 영상 형식) 영상 플랫폼을 추가해 MZ세대를 공략한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20일 알파벳(유튜브 사업 담당 구글의 모회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광고 수익은 2019년 151억 달러(약 21조 5000억원)에서 2024년 361억 달러(51조 5000억원)를 기록해 5년 새 두 배 이상이 됐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2020년 197억 달러, 2021년 288억 달러, 2022년 292억 달러, 2023년 315억 달러, 2024년 361억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중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전 세계 100여개국 사람들은 80개 이상의 언어로 유튜브를 하루 10억 시간 이상 시청하고 수십억 건을 조회하고 있다. 영상 제작자가 유튜브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인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는 300만개 이상의 채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유튜브에는 1분마다 500시간 분량에 달하는 영상들이 업로드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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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성공은 한국에서도 두드러진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유튜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769만명으로 1위였다. 카카오톡이 4595만명으로 뒤따랐다. 2023년 12월 처음으로 유튜브 MAU가 카카오톡을 이겼을 때 격차는 11만명(유튜브 4565만명, 카카오톡 4554만명)에 불과했는데 유튜브의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격차(약 174만명)가 더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지난해 발표한 ‘2024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서도 유튜브는 이용률 84.9%를 기록하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유튜브의 1위 등극 비결로 숏폼을 꼽고 있다. 유튜브는 2021년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던 숏폼 플랫폼인 ‘쇼츠’를 내놨다. 2023년 유튜브는 영상 제작자들이 쇼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줬고, 현재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채널의 25% 이상이 쇼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2022년 대비 쇼츠 업로드 채널 수도 50% 증가했다. 일일 평균 조회수가 700억회(2023년 기준)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도 좋다.

유튜브가 전 세계 대상 플랫폼인 만큼 그 안에 속한 채널들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는 구독자가 3억 8600만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미스터비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연 수입이 6억∼7억 달러(약 8279억∼9659억원)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T시리즈’ 채널(2억 9100만명), 미국의 키즈 튜브(어린이 채널) ‘코코멜론’(1억 9200만명), 인도 엔터테인먼트 채널 ‘SET india’(1억 8300만명)가 뒤따랐다. 한국에서는 사촌 남매가 운영하는 ‘김프로’(KIMPRO) 채널이 국내 최초로 구독자 1억명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상 조회수 기준으로 보면 키즈 튜브가 대세였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아기상어가 등장하는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조회수 158억회를 넘어서며 수위를 차지했다. 3~5위도 역시 키즈 튜브인 코코멜론과 루루키즈의 영상들이 차지했다. 코코멜론 동요 ‘버스 바퀴가 빙글빙글’(73억 9000만), 코코멜론 동요 ‘목욕송’(70억 7000만), 루루 키즈 ‘조니 조니 예스 파파’(70억 4000만) 등으로 조회수는 70억회 이상이었다. 5위권 내에서 키즈 튜브가 아닌 영상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아티스트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뮤직비디오 ‘데스파시토’(87억회)가 유일했다.

한국 최고 조회수 영상은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조회수 55억 4000만회를 넘었다. K팝 중에서는 압도적 조회수 1위인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블랙핑크의 ‘뚜두뚜두’(DDU-DU DDU-DU·22억 9000만회)와 ‘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20억 8000만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19억 4000만회)가 뒤를 이었다.
2025-04-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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