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재판 관련 ‘법적 리스크’ 표명
금감원 “후보 선정은 금융사 자율 결정”차기 회장 후보 조 회장 포함 5명 확정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결격 사유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다만 회장 후보 선정 문제는 전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임을 명시해 관치 논란에 대해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올 초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우려 때와는 결이 다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조 회장을 포함해 차기 회장 후보 5명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4일 금융지주 감독 담당 부원장보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신한지주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갖고 지배구조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 달라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다만 금감원 측은 “유사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승계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이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날 조 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12-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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