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보안당국 이메일 한 통에 ‘화들짝’

美 항공보안당국 이메일 한 통에 ‘화들짝’

입력 2010-04-25 00:00
수정 2010-04-25 1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메일 한 통 때문에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 승객이 미국 뉴욕행 여객기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나이지리아 아부자를 이륙한 델타항공 213편은 세네갈 다카르를 거쳐 뉴욕으로 비행하던 중 강한 기류 때문에 푸에르토리코에 잠시 착륙했고 그 사이 문제의 감비아 승객이 쫓겨났다.

 기장은 곧바로 기내방송을 통해 ‘보안상 위협이 되는’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승객들에게 설명했다.

 항공 보안당국은 감비아 승객의 한 친척이 보내온 이메일 때문에 강제 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이 이메일에는 감비아 승객이 위험한 인물이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연방당국은 이메일을 보낸 친척을 접촉했지만 그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이메일 내용이)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미 항공보안 당국은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 출신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시도한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이 발생한 후 보안검색에 아주 민감해 있다.

 당시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는 미국 대사관 측에 아들의 극단적인 행동을 우려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압둘무탈라브에게 미국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