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인근국가 대피

한국 근로자 인근국가 대피

입력 2011-02-03 00:00
수정 2011-02-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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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이집트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의 근로자들이 모두 인근 국가로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공사 현장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현재 GS건설과 두산중공업 2개 업체가 각각 수주계약액 20억9천만달러,3억4천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벌이고 있다.

 GS건설의 카이로 지사장 가족 4명과 카이로 북쪽 20㎞의 모스토로드 공장 관리자 4명 등 8명은 지난달 31일 로마로 피신했고,두산중공업 카이로 지사장과 카이로 동쪽 150㎞ 아인쇼크나 공사 현장 관리자 4명 등 5명도 지난달 30일 터키와 두바이로 분산 대피했다.

 GS건설의 공사는 기본설계 마무리 단계로,2분기부터 구매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현지 사정이 상반기 안정되면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이 없다.

 보일러가 설치될 부분의 기초공사를 진행 중인 두산중공업도 연말께 한국에서 이집트로 보일러를 수송할 예정이어서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도태호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현지 진출 업체와 핫라인을 운영하면서 매일 신변 안전과 공사 현장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마그레브(사하라 이북 아프리카 지역)의 리비아,알제리 등에 나가 있는 국내 업체의 공사 및 수주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까지의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 4천200억달러 중 이집트에서 따낸 공사는 38억 달러로 0.9%이고 리비아는 364억 달러(8.6%)로 3위,알제리는 57억 달러(1.7%)로 17위이다.

 국토부는 이집트 사태가 이번 주말까지 진정되지 않으면 다음 주초인 7일부터 국토부 해외건설과에 비상대책반을 꾸려 운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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