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전 고장 잇따라 불안 고조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12t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도쿄전력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시스템의 배관 고장으로 새어나온 고농도의 방사성 스트론튬이 포함된 오염수 12t이 바다로 흘러들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에는 0.15t, 지난달에는 0.08t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었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양이 많아 바다 오염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 유출된 오염수의 방사성 스트론튬 농도는 1㎤당 14만 베크렐(Bq)이었으며, 이번에 유출된 오염수의 스트론튬 농도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오염수는 방사성 세슘 대부분을 제거한 후 담수화 장치에 농축돼 있던 염분수이지만 스트론튬은 제거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유출돼 죄송하다”면서 “원인을 상세히 조사해 적절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지만, 시설 부실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4일 오전에는 1∼3호기의 원자로에 수소폭발 방지용 질소를 주입하는 장치에서 고장이 발생해 질소 공급이 2시간 40분간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강풍으로 질소를 주입하는 장치의 필터에 모래가 쌓이면서 고장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질소 주입 장치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수소가 산소와 반응해 폭발하지 않도록 수소를 몰아내기 위한 장치이다. 이 장치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고장이 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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