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국방, 中에 단호한 대북 메시지 전달 촉구

김성환 국방, 中에 단호한 대북 메시지 전달 촉구

입력 2012-04-08 00:00
수정 2012-04-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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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부장과 한ㆍ중 외무장관 회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에게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북한 지도부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한ㆍ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대응 과정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 외교통상부의 조병제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유엔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인 만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부장은 중국은 북한에 ‘광명성 3호’ 발사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북한이 발사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제츠 부장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대응과정에서 양측이 긴밀하게 접촉하고 소통하자면서 서울, 베이징, 유엔에서 소통을 긴밀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양 부장이 유엔에서의 소통을 거론한 것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에서 대응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두 외교장관은 또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양제츠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는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들어맞는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소통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양 부장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고 나서 한반도에 불안한 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당사자가 노력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중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했으나 한국은 우선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서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성환 장관과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이날 닝보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면 양국이 협력해 유엔 안보리를 통해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성환 장관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시지프스의 신화’를 거론, 바위를 간신히 산꼭대기까지 올리면 다시 과거사 문제가 불거져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되곤 한다며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장관, 양제츠 부장, 겐바 외무상은 8일 닝보에서 한·중·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대응 방안, 3국 간 FTA 문제, 경제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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