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2단계 강등

S&P,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2단계 강등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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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0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낮춰 투기등급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떨어졌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S&P는 이번 강등이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금융부문의 위험이 계속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스페인의 조달금리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S&P는 “경기침체로 인해 스페인 정부가 선택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실업률 상승과 재정 긴축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마드리드와 다른 지역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S&P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이 스페인 금융권 지원에 모두 참여할지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S&P는 스페인 정치권이 정부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로존이 스페인 조달금리 급등을 막지 못하는 등의 경우에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에 앞서 스페인은 1년 내 5번째 긴축안과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가 금융권 지원을 위해 유럽연합(EU)에 1천억 유로를 추가 요청한 데다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스페인의 부채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하면서 투자자들은 스페인 증권을 피하기 시작했다.

라호이 총리는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지원 요청을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으며 지원을 받는 대신 치러야할 대가를 상세하게 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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