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스페인, 부채위기 공동대처…시장반응 냉랭

佛-스페인, 부채위기 공동대처…시장반응 냉랭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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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정상회담 후 스페인 신용등급 2단계 강등

프랑스와 스페인 정상이 10일(현지시간) 유럽 부채위기에 공동 대처키로 했으나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유럽 부채위기와 관련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부채위기 해소를 위한) 은행 감독, 유럽중앙은행의 역할 등 문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양국의 공동 대처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프랑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관련, “유럽연합 정상회담 등에서 결정된 조치들을 시행한다면 IMF 전망과 다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에 연간 0.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IMF는 이보다 훨씬 낮은 0.4%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라호이 총리는 유럽 부채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부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 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양국 정상회담 직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2단계 낮춰 투기등급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했다.

S&P는 “경기침체로 인해 스페인 정부가 선택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스페인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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