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에 따라 세계 최대의 달러화 자산 보유국인 중국의 외환보유액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자국 통화가 기축통화가 된 마당에 위기 담보용이었던 외환보유액을 과도하게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10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14억 달러 늘어난 3조5천255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위 일본(1조2천억 달러 가량)보다도 세배 가량 많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형세를 보여왔다. 지난 4월(3조7천481억 달러) 이후 9월까지 5개월 동안 외환보유 감소폭은 2천3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고속성장으로 무역흑자가 급증하고 외국자본의 중국투자가 밀려들면서 세계 최대의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는 바람에 달러화 가치 폭락으로 중국도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 가치의 동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편입시키려 했던 이유중 하나였다.
중국은 이번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며 포트폴리오 구성도 다변화하는 수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국제 준비통화인 위안화 발행을 확대하거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만 부채를 상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쌓아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왕쥐(王菊) HSBC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자신이 외환보유액 비축자산이 되면서 중국의 선진국 채권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최근 외환정책의 중심을 누적된 외환보유액 감축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된 것과 함께 위안화 환율을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바꾸게 되면 인민은행은 더이상 그렇게 많은 외환보유액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아울러 외환보유액 감축 분만큼 금리인하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위안화의 SDR 편입 초기에는 해외로 자본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지나친 감축은 중국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등에 업고 중국의 가계와 기업들이 선진국 부동산과 증권을 중심으로 투자 다변화에 나서는 상황에 대비해 중국 정부는 점진적인 외환보유액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자국 통화가 기축통화가 된 마당에 위기 담보용이었던 외환보유액을 과도하게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10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14억 달러 늘어난 3조5천255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위 일본(1조2천억 달러 가량)보다도 세배 가량 많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형세를 보여왔다. 지난 4월(3조7천481억 달러) 이후 9월까지 5개월 동안 외환보유 감소폭은 2천3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고속성장으로 무역흑자가 급증하고 외국자본의 중국투자가 밀려들면서 세계 최대의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는 바람에 달러화 가치 폭락으로 중국도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 가치의 동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편입시키려 했던 이유중 하나였다.
중국은 이번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며 포트폴리오 구성도 다변화하는 수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국제 준비통화인 위안화 발행을 확대하거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만 부채를 상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쌓아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왕쥐(王菊) HSBC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자신이 외환보유액 비축자산이 되면서 중국의 선진국 채권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최근 외환정책의 중심을 누적된 외환보유액 감축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된 것과 함께 위안화 환율을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바꾸게 되면 인민은행은 더이상 그렇게 많은 외환보유액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아울러 외환보유액 감축 분만큼 금리인하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위안화의 SDR 편입 초기에는 해외로 자본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지나친 감축은 중국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등에 업고 중국의 가계와 기업들이 선진국 부동산과 증권을 중심으로 투자 다변화에 나서는 상황에 대비해 중국 정부는 점진적인 외환보유액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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