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깨져, 전투보직 개방으로 전출자 잇따를 듯
미국 해병대가 ‘금녀의 성’이던 보병부대에 여군 사병을 처음으로 배속시켰다.5일(현지시간) AP 통신, CNN, 밀리터리 닷컴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여군 사병 3명을 노스캐롤라이나주 르준 기지의 제2사단 예하 보병대대에 이날 배속했다.
배속된 여군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총수, 박격포수, 기관총수 등으로 각각 보직을 받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들 여군은 지상 전투 보직 남녀통합계획에 따라 같은 기지 내 보병학교 과정을 수료한 직후 보병대대로 전출됐다.
남녀통합계획에 따라 보병학교 과정을 수료한 해병대 여군은 보병대대에 전출된 3명을 포함해 240명가량으로 나머지도 보병부대 전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상 전투 보직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려고 460명 규모의 전투 시험단을 발족했다. 전투 시험단은 해외 파견 대상 해병대원이 파견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집중 훈련 과정으로 참여 여군도 혹독한 훈련 과정을 예외 없이 거치도록 했다.
보병대대에 전출된 3명의 여군은 같은 부대에 소속된 여군 장교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월부터 보병, 특수전 등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에게도 개방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해병대는 통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군에 전투병과 개방을 반대했으나 국방부의 지시로 이를 철회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엘리트 경보병 과정인 레인저학교를 여군 3명이 처음으로 배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2015년 8월 CNN과의 회견에서 여군들에 대한 전투병과 개방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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