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강조에도 암호화폐 폭락장 못 막아

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강조에도 암호화폐 폭락장 못 막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20 08:08
수정 2021-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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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달러대 초반까지 밀리다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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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 한 마디에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요동칠 정도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사진은 머스크 CEO.  AFP 연합뉴스
그의 말 한 마디에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요동칠 정도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사진은 머스크 CEO.
AFP 연합뉴스
이더리움·도지코인은 30% 가까이 하락해
‘비트코인 보유’ 테슬라 주가 2.5% 하락
말 한 마디로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광풍을 부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이른바 ‘코인’ 시장의 하락세를 막진 못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가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의 광범위한 매도세에도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꺼리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언급한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이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하락해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최근 비디오게임 체인점 ‘게임스톱’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 모임인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쓰이는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와 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과 이미지, 영상)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트윗이 코인시장의 폭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인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0% 가까이 주저앉으며 3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9% 하락해 3만 8316.51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3만 1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뒤 소폭 반등했다.

시가총액은 7170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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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7.19% 빠진 2516.35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917억 2000만 달러로 줄었다.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 역시 2.5% 하락한 0.3429달러로 집계됐고, 시총은 444억 1000만 달러였다.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4.4%나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역시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무려 6.6%나 폭락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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