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가라오케 마담 “김정남, 룸살롱서 ‘색종’ 게임 즐겼다”

마카오 가라오케 마담 “김정남, 룸살롱서 ‘색종’ 게임 즐겼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27 22:25
수정 2017-02-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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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中에 김정남 신원 확인 도움 요청”
“말레이시아, 中에 김정남 신원 확인 도움 요청”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중국에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01년 5월 일본 나리타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김정남. 2017-02-24 사진=AP 연합뉴스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마카오 룸살롱에서 남성들과 주사위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반도 K모 가라오케의 마담 이모씨(여)는 27일 연합뉴스를 통해 “김정남이 구정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와 조만간 마카오에 들어가면 가게로 올라갈 테니 술 한잔 하자고 했다”며 “1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카오에서 25년 이상 거주한 이 씨는 “김정남의 전화번호가 매번 바뀌었기 때문에 연락하지는 못하고 받기만 했다”며 “위챗 배경화면도 러시아나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으로 자주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김정남이 위챗으로 1년에 한두 번씩 연락 온 적 있지만 실제로 가게에 온 것은 2년 전이 마지막”이라며 “김정남이 10년 전 가게에서 한국 마담을 찾은 것을 계기로 처음 봤지만, 평범한 복장이어서 김정남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후 두 번째 왔을 때는 북한 주민인 김정남을 만나는 것이 무서워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위의 권유로 들어갔다”며 “주로 잘 지내는지, 장사가 잘되고 돈을 많이 버는지 등 의례적인 질문을 했고 짓궂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김정남과 일행은 여성 관련 농담을 나누기는 했지만, 여성 접대부를 부르는 걸 보지는 못했다”며 “위스키를 시킨 후 ‘색종’이라는 마카오식 주사위 게임을 하며 벌칙주 마시기를 주로 했지만, 술에 만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사위를 흔든다’는 뜻의 색종은 1인당 5개의 주사위를 컵속에 가진 채 상대방의 주사위 숫자를 예측하는 게임으로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김정남은 주로 중국인 약 10명과 함께 왔으며 중국인이 매번 계산했다”며 “한국인과 함께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씨는 카지노에도 다녔지만, 큰 손 고객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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