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세력 넘어 국정 파트너로… 현실정치 바꾸는 ‘유럽 녹색당’

대안 세력 넘어 국정 파트너로… 현실정치 바꾸는 ‘유럽 녹색당’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1-02 22:20
수정 2020-01-0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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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첫 ‘보수·녹색’ 연정 정부 출범…쿠르츠 2기서 환경세 확대 등 함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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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연정붕괴 땐 첫 녹색리더 탄생 가능성
메르켈 등 신년사도 “기후변화 적극 대응”


지난해 자국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유럽 녹색 정당들이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등 국정의 한 축으로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다. 과거에는 단지 대안세력으로 분류됐다면, 살인적인 폭염과 대홍수 등 최근 기후변화 이슈와 맞물려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녹색당은 1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에 전격 합의했다고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31세에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올라 국민당을 이끌었던 제바스티안 쿠르츠(33)는 이번 연정 구성으로 총리직 재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의 두 번째 임기 파트너는 1기의 극우 자유당이 아닌 녹색당으로 바뀌었다.

한 자리의 의석조차 없었던 녹색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26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날 연정 파트너가 되면서 향후 내각의 15개 장관직 가운데 4개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인 ‘밀레니얼 리더’인 쿠르츠 전 총리는 반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등 국민당 내에서도 더욱 강경한 우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연정에서 녹색당의 환경세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진보정당이 주도했던 환경 이슈 의제가 우파 총리의 임기에 빛을 보게 되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두 정당의 이념적 타협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역시 녹색당의 힘이 커지는 추세다. 가디언은 최근 보도에서 “독일 대연정이 붕괴할 경우 녹색당이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며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녹색당 공동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가능성을 전했다. 기독민주당, 사회민주당, 기독사회당 등이 구성한 대연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녹색당이 사민당에 앞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녹색당은 보수색이 강한 바이에른 주의회 선거 등에서 약진한 뒤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사민당을 제치고 독일 내 제2당으로 올라서며 주목받았다. 포린폴리시 등은 프랑스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빗대 하베크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만일 하베크 대표가 총리가 된다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녹색 리더’가 탄생하게 된다.

이른바 ‘툰베리 효과’로 불리는 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난해 유럽 각국의 총선에서 표심으로 확인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현실정치를 바꾸고 있다. 지난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은 신년사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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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1-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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