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위와 퇴거 약속한 6일 앞두고 막판 협상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지난달 16일부터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5일 오후 8시께 만나 거취 문제를 두고 논의 중이지만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계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법 스님과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이 한 위원장을 찾아가 조계사 신도회와 약속한 6일 퇴거를 위해 설득중”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조계사 신도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인 뒤 “6일까지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조계사는 이달 6일까지 한 위원장의 은신을 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 한 위원장이 나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한 뒤 “도법 스님이 밤을 지새워서라도 한 위원장이 모양새를 갖춰 나갈 수 있는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계사는 우리 사회에 마지막으로 남은 소도”라면서 “신도들이 6일까지 인내하겠다고 결의를 한 만큼 한 위원장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늘은 한 위원장이 나가거나 거취에 대해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입장을 내놓더라도 내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