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밀고 가는 휠체어/박락균[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시조]

달을 밀고 가는 휠체어/박락균[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시조]

입력 2025-01-01 00:03
수정 2025-01-01 00: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물비늘 일으킬 때 주저앉는 여름밤

내려온 눈썹달이 당신 뒤를 밀어주면

휠체어 해안선 따라 바퀴가 걸어간다

당신의 마디마디 달의 입김 스며들어

번갈아 끌어주는 밀물과 썰물 사이

눈동자 물결에 멈춰 어둠을 다독인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뭍에서 사는 동안

파도만큼 출렁여 눈 뜨고 산 새벽시장

발자국 병상에 누워 허공을 걷는 어머니
2025-01-01 3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