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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만 5명’ 후끈해진 날씨 홈런왕 경쟁도 후끈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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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0 18:02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낮 최고기온이 29.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올해 최고기온인 31.6도에서 조금 수그러들긴 했지만 6월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지난 9일 프로야구 5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왕년의 홈런왕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2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두산 베어스 타자들은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맹폭하며 5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프로야구에서는 화끈한 홈런 쇼를 보다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야구공이 멀리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앨런 네이선 일리노이주립대 물리학 명예교수는 2016년 ‘하드볼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화씨 10도(섭씨 약 5.5도)가 올라가면 타구는 1m가량을 더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5월 평균기온이 20도를 넘은 날이 4일뿐이었는데 6월은 벌써 8일이나 된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자신의 시즌 12호포를 터뜨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자신의 시즌 12호포를 터뜨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실제로 이번 시즌 4월에 치른 116경기에서 177홈런(경기당 평균 1.53개)이 나왔는데 5월에는 113경기에서 206홈런(평균 1.82)으로 증가했다. 6월은 9일까지 36경기에서 66홈런(평균 1.83개)이 나왔다.

여기에 팀마다 주축 투수의 이탈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타자들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팀 홈런이 적어 고전했던 KIA도 9일 최형우와 황대인이 홈런을 터뜨리면서 장타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최형우가 복귀 후 처음으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뜨거운 홈런왕 경쟁도 홈런 쇼를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런 1위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였지만 주춤한 사이 다른 타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9일까지 알테어가 14홈런으로 1위이고 나성범(NC), 김재환(두산), 호세 피렐라(삼성), 제이미 로맥, 최정(이상 SSG)가 13홈런으로 공동 2위만 5명이다. 7위 양석환(두산·12개), 공동 8위 양의지(NC), 노시환(한화 이글스·이상 11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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