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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먹었다” 멕시코 연쇄살인 용의자 집서 뼛조각 3787개(종합)

“인육 먹었다” 멕시코 연쇄살인 용의자 집서 뼛조각 3787개(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6-15 13:58
업데이트 2021-06-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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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희생자는 경찰 간부의 실종된 아내
경찰, 뼛조각 통해 희생자 최소 17명 추정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
女보석·화장품에 비디오테이프 수십개 발견


멕시코의 한 연쇄살인 용의자 자택에서 3000개가 넘는 뼛조각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주 검찰은 수도 멕시코시티 교외에 있는 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 집에서 피살자 17명의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 3787개를 발견했다.

수사당국은 지난달 17일부터 안드레스 자택의 콘크리트 바닥 등에서 발굴 작업을 해왔고, 안드레스가 타인에게 임대한 집들을 대상으로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
검찰은 “뼛조각을 각각 조심스럽게 닦은 뒤 해부학적으로 맞추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분석으로는 17명의 뼛조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뼛조각의 유전자(DNA) 분석에 나섰다.

또 안드레스 자택의 쓰레기더미에서는 수년 전 실종된 사람들의 신분증도 발견됐다.

그의 살인 행각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안드레스는 도축업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안드레스.  멕시코주 검찰 트위터
멕시코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안드레스.
멕시코주 검찰 트위터
멕시코는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고 경찰의 공권력 행사가 심각히 부실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안드레스의 검거는 멕시코 당국의 끈질긴 수사 성과라기보다는 최근 희생자 중 경찰 간부의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 간부 A씨의 아내는 쇼핑하러 외출했다가 실종됐는데, A씨는 당일 아내의 쇼핑을 도왔다는 안드레스를 용의자로 의심하게 됐다.

A씨는 경찰의 감시 카메라를 통해 아내가 안드레스 집 근처 길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결국 경찰은 안드레스 자택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찾아냈다.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
안드레스는 지난달 법정에서 식인 행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A씨의 아내가 매우 예뻐서 피부를 도려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법정에는 희생자의 남편 A씨도 출석해 이같은 진술을 청취했다.

안드레스 자택에서는 피해자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여성용 보석과 화장품, 휴대전화들도 발견됐다.

또 희생자들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테이프도 있었다. 당국은 8㎜ 비디오 테이프 28개와 VHS 테이프 25개를 발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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