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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126m ‘괴물 싱크홀’ 결국 집까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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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5 17:23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푸에블라주 싱크홀 계속 커져 인근 집 붕괴

집주인 “연고도 없이 홀로 남겨졌다”
주지사, 땅과 새 집 제공할 계획
지난 1일 촬영된 멕시코 푸에블라주 사카테펙의 거대 싱크홀. 집이 아슬아슬하게 절벽과 마주하고 있다. 11일에는 126m 크기로 커진 싱크홀이 이 집마저 삼켜버렸다. AP 연합뉴스

▲ 지난 1일 촬영된 멕시코 푸에블라주 사카테펙의 거대 싱크홀. 집이 아슬아슬하게 절벽과 마주하고 있다. 11일에는 126m 크기로 커진 싱크홀이 이 집마저 삼켜버렸다. AP 연합뉴스

멕시코의 들판에 갑자기 생긴 거대 싱크홀이 2주 만에 100m 넘게 커져 인근 집 1채를 삼켜버렸다. 지역 당국은 망연자실한 집주인에게 땅을 주고 집도 새로 지어 위로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멕시코 푸에블라주 사카테펙에서 생겨 계속 커지던 싱크홀이 11일 구덩이 바로 옆에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던 집마저 삼켜버렸다. 이 집은 방 1칸과 외벽 일부만 남긴 채 싱크홀 속으로 추락했다.

싱크홀이 처음 생겼을 때는 직경이 10m에 불과했다. 집과도 50m 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2주 만에 직경 126m, 길이 56m로 커지면서 취재진이 몰리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에는 개 두 마리가 싱크홀에 빠져 나흘간 갇혔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집주인인 에리베르토 산체스는 싱크홀이 생기기 3일 전부터 유황 냄새가 났다고 언론에 전했다. 땅이 꺼진 당일에는 밖에서 천둥소리와 비슷한 굉음이 들렸다고 했다.

지역 당국은 단층활동이나 지하수 흐름에 의해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CNN은 싱크홀에 물이 가득하고 이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지역에 매장된 지하수를 과잉 이용한 결과라고 믿고 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멕시코 뉴스 데일리는 전했다.

산체스는 집을 잃은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가진 게 없고, 지역에 연고도 없으며 홀로 남겨졌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이에 루이스 미겔 바르보사 푸에블라 주지사는 지역 당국이 산체스에게 땅을 기증하고 집도 새로 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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