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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꺾은 허광희, 59위에 막혀 4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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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7-31 12:01 2020 도쿄올림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31일 도쿄올림픽 48강전 코르돈에 0-2 무릎
“국민 응원 큰 힘...내년 亞게임 좋은 모습”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허광희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과테말라)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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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허광희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과테말라)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1위 모모타 켄토를 격침시키며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던 허광희(26·삼성생명)가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35·과테말라)에 0-2(13-21 18-21)로 졌다.

세계 38위 허광희는 지난 28일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모모타를 2-0으로 꺾으며 8강에 직행한 것. 하지만 세계 59위 코르돈 또한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 29위 마크 칼야우(네덜란드)를 제압하며 8강에 오른 돌풍의 선수였다.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 베테랑인 코르돈은 1게임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허광희를 몰아붙였다. 허광희는 코르돈의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방어하지 못하며 첫 판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끌려가던 허광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3-12로 역전에 성공하며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17-17 상황에서 2점을 내리 허용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코르돈은 자신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허광희는 이현일(41)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남자 단식 4강을 넘봤으나 직전에 멈춰섰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올림픽 메달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손승모(41)가 유일하다.

허광희는 경기 뒤 “첫 올림픽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면서도 “끝은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모타를 이기고 나서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어서 엄청 힘이 됐다”며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이기려 했는데 수비적으로 하게 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큰 무대에서 모모타를 이겨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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