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퍼미션 투 댄스’ 포함 10주째 정상

8주간 1위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밀어내
표절 논란 딛고 판매량·라디오 고공행진
‘역대 최장 1위’ 릴 나스 엑스 신곡 2위 그쳐
RM “늘 과분… 우리 것이지만 여러분 것”
3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버터’를 통산 9주째 정상에 올려놓으며 올해 최장기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br>뉴스1
3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버터’를 통산 9주째 정상에 올려놓으며 올해 최장기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적수가 이제 없어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9번째 1위에 오르며 올해 가장 오래 정상을 지킨 곡이 됐다. 이로써 핫 100 차트의 최고 자리도 10주째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는 2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월 총 8주간 1위였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넘어선 올해 최장 기록이다.

지난 5월 21일 공개된 ‘버터’는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 1위를 넘겨준 한 주를 제외하고 줄곧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발매와 동시에 7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뒤 지난달 바통을 내줬다가 다시 탈환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이날 9위로 내려갔다.

두 곡이 번갈아 1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의 핫 100 집권도 10주째 이어지고 있다. 리더 RM은 이날 빌보드 발표 직후 팬 커뮤니티를 통해 “늘 과분한 무언가를 씌워 주셔서 참 황송하면서도 우리 것이지만 사실 절대로 여러분 것이라고 마음 깊이 새기며 살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핫 100은 미국에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곡이 경쟁하는 차트다.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를 합산한다. ‘버터’는 발매 10주차에도 높은 음원 판매량을 유지해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달 23∼29일 집계 기간 동안 전주보다 2% 하락한 11만 2900건의 판매고를 올려 총 9주 동안 10만건 이상을 유지했다. 라디오 청취자는 총 3050만명으로 전주보다 1% 줄었으나 2주째 3000만명을 넘겨 ‘라디오 송스’ 차트 21위를 지켰다. 지난달 일본의 한 게임 삽입곡과 유사하다는 등 ‘표절 해프닝’도 있었지만, 논란이 일단락되며 문제없이 팬덤과 영향력을 보여 줬다.

이번 주에는 래퍼 릴 나스 엑스의 신곡 ‘인더스트리 베이비’(Industry Baby)가 1위를 치열하게 다퉜다. 릴 나스 엑스는 2019년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로 핫 100 역사상 최장인 19주 1위 기록을 세운 정상급 뮤지션이다. 신곡은 래퍼 잭 할로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카녜이 웨스트와 테이크 어 데이트립(Take a Daytrip)이 프로듀싱한 곡으로, ‘버터’의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핫 100 2위 데뷔로 만족해야 했다.

‘인더스트리 베이비’는 ‘버터’보다 약 5배 많은 4060만회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으나 판매량은 ‘버터’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오늘날 힙합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션들 중 한 명과 경쟁을 벌였지만, 핫 100은 방탄소년단이 다시 지배했다”며 “한국의 슈퍼스타들은 1위를 고수하며 멈출 수 없는 인기를 증명했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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