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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우상혁

‘성덕’ 우상혁

심현희 기자
입력 2021-08-03 22:06
업데이트 2021-08-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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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스테판 홀름과 SNS ‘맞팔’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스웨덴의 높이뛰기 영웅 스테판 홀름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를 한 사실을 인증하고 홀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상혁의 글을 공유했다. 우상혁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스웨덴의 높이뛰기 영웅 스테판 홀름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를 한 사실을 인증하고 홀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상혁의 글을 공유했다.
우상혁 인스타그램 캡처
“오 마이 갓, 나의 롤모델 스테판 홀름 맞팔이라니. 저는 성덕입니다.”

한국 육상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25)이 자신의 우상인 스웨덴의 높이뛰기 영웅 스테판 홀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를 맺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기쁨을 표시했다. 우상혁은 3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게시물을 보고 홀름이 ‘맞팔’(SNS상에서 서로 친구를 맺는 것) 신청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수락한 뒤 위와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홀름은 우상혁의 게시글을 확인하고 자신의 SNS에 다시 공유했다.

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뛰어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4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번 경기로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홀름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아 훈련했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던 2016년 7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높이뛰기에 최적화한 신체를 가지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발을 다쳐) 양쪽 발의 크기가 다르기도 하지만 키도 작은 편”이라며 “하지만 작은 키로도 성공한 선수가 많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홀름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며 “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홀름의 키는 181㎝로 우상혁처럼 높이뛰기 선수로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홀름은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에서는 2위에 올랐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4번이나 우승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정상에 섰다.

우상혁은 홀름보다는 큰 188㎝이기는 하지만 작은 편에 속한다. 우상혁은 작은 키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된 홀름의 영상을 보며 꿈을 키웠다. 우상혁은 그동안 부침에도 불구하고 결국 2021년 여름 도쿄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높이뛰기 선수로 도약했다.

스웨덴 대표팀 높이뛰기 코치로 올림픽에 참여해 우상혁의 경기를 지켜본 홀름은 우상혁의 SNS를 찾아 팔로우한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1-08-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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