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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모캠프, 국정원 안가 동석 가능성” 홍준표 “치사하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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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15 17:58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국민의힘 집안싸움 번진 고발사주 의혹

尹측 “박지원·조성은 식사 뒤 합류 가능”
동석 지목 李 “사실무근” CCTV 공개
洪 “측근·변호사 퇴출시키고 사과하라”
尹 “동석자 밝혀 달라고 했을 뿐” 거부
국회 정보위원인 국민의힘 조태용(왼쪽)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15일 서울 국가정보원 앞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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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보위원인 국민의힘 조태용(왼쪽)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15일 서울 국가정보원 앞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양강’인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에 홍 의원 캠프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홍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전투구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마시라. 치사하게 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조씨와 박 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 의원 캠프 소속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언론에 당시 행적을 증명할 카드 영수증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동석을 부인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시켜라”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니 신원을 밝혀 달라고 한 것인데 의원 퇴출까지 될 필요가 있겠나”라며 거부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3일 조씨와 박 원장, 두 사람의 만남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고발장에 성명불상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조씨와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에 만났던 호텔에 국정원의 안가가 있다면서 식사는 두 사람만 했을 수 있어도 이후 안가로 이동해 제3의 인물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박 원장의 개입을 주장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지만 홍 의원까지 엮이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상대 캠프 인사를 지목해서 언급한다든지 아니면 그런 고발도 이뤄지는 상황에서 캠프 이름이 나오는 건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당내 의혹 제기는 최대한 신중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지만, 박 원장의 외부 일정 수행을 이유로 면담은 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박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해임을 건의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9-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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