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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쓴 제3 검사 찾은 대검… 손준성 아이폰도 못 푼 공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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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15 18:08 법원·검찰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檢, 손 계정과 최초 발신계정 일치 확인
조성은 “텔레그램 소스 원본 자체 제출”

정부과천청사에 걸려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현판. 사진=연합뉴스

▲ 정부과천청사에 걸려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현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각각 진상 규명과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검은 ‘성명불상자’에 그쳤던 고발장 초안 작성자와 관련해 작성 검사를 특정하고 공식 수사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반면, 현직 국회의원과 검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공수처는 이렇다 할 수사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진상조사에 돌입한 대검 감찰부는 제보자 조성은씨가 제출한 텔레그램 자료 등을 통해 정치권에 전달된 고발장 초안 자료의 최초 발신자 계정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계정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손 검사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킥스(검찰 내부 형사사법포털) 접속 기록 분석 등을 토대로 해당 고발장을 작성한 별도 검사의 존재를 파악하고 작성자가 누구인지 범위를 좁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지난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 검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체 규명에는 근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김 의원과 손 검사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와 PC 등의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지만, ‘키맨’으로 떠오른 손 검사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두고 난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가 고발장 작성·전달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고발장 초안 파일을 갖고 있게 된 경위와 그 파일이 김 의원에게 전달된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려면 텔레그램 대화 기록 등 물증이 필요하다. 텔레그램상에서 ‘손준성 보냄’이라는 자동 생성 문구는 메시지가 여러 명을 거쳐 전달돼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손 검사→제3자→김 의원’으로 전달됐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손 검사가 아이폰 비밀번호에 대해 침묵하면서 공수처에서 잠금 해제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손 검사가 텔레그램을 탈퇴한 데다 고발장 전달이 이뤄진 지난해 4월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텔레그램 대화 소스를 디지털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고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다”며 “디지털 포렌식과 진본 확인을 마치고 해당 대화가 지난해 4월 3~8일 기록인 것은 입증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1-09-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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