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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그분 말한 적 없다”… 영장심사 땐 ‘정영학 녹취’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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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14 18:41 법원·검찰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대장동 의혹 ‘몸통’ 피의자 심문

金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 거듭 강조
심문 후엔 “성실히 소명… 진실 밝혀질 것”
檢, 녹취 재생하려다 법원 제지로 불발

경찰, 유동규 아이폰 데이터 복구 ‘난항’
“검찰과 수사 사안별로 협의체 구성 논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가운데)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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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가운데)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과 대장동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가 14일 각각 진행되면서 이번 수사에서 거론되고 있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줄곧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해 왔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팀이 확보한 녹음파일 속 ‘그분’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 “언론에서는 김모(김만배)씨가 저런 부분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새로운 자료를 언론이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 발언에 앞서 “(녹음파일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 역시 ‘그분’ 발언을 부인했다. 김씨는 법원 출석에 앞서 마주친 취재진의 녹음파일 속 ‘그분’에 대한 질문에 “‘그분’은 전혀 없고, 사실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법원 심문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 결정적 증거로 활용한 녹음파일의 신빙성을 지적하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게 뇌물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한 검찰은 법정에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영학 회계사가 제공한 녹음파일을 재생하려고 했으나, 김씨 측 변호인이 “증거 능력이 확인되지 않은 파일”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판장이 녹음파일 재생 대신 녹취록을 변호인 측에 제시하는 것으로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문을 마치고 나온 김씨는 “재판부에 변호인을 통해 성실히 소명했다”며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거주지에서 창밖으로 던진 아이폰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파손 상태가 심각해 데이터 복원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후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하는 등 단계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유 전 본부장의 아이폰 복구에 성공하더라도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그의 휴대전화를 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이번 사건 수사는 국가수사본부의 집중 지휘하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찰과 수사 사안별로 협의체를 구성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곽소영 기자  soy@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2021-10-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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