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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아버지의 흔적을 쫓는 딸 ... 한선정 한영수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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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24 15:20 미술/전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전후 서울 새로운 시각으로 기록했던 작품 세계 다양한 방법으로 알릴 것”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시간, 하늘에 그리다’란, 미디어 체험 전시장에서 한선정(왼쪽 두 번째) 한영수문화재단 대표와 롯데월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고정락 롯데월드 상무, 한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 박미숙 롯데월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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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시간, 하늘에 그리다’란, 미디어 체험 전시장에서 한선정(왼쪽 두 번째) 한영수문화재단 대표와 롯데월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고정락 롯데월드 상무, 한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 박미숙 롯데월드 상무.

“아버지가 남긴 수 만점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작가 한영수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20여년째 아버지의 사진 작품을 관리중인 한선정(52) 한영수문화재단 대표는 24일 이렇게 말 문을 열었다.

한 대표의 아버지인 한영수(1933~1999) 작가는 우리나라 광고사진가 1세대로 1970~80년대 그의 카메라를 안거쳐 간 제품이 없을 정도였다. 신문 잡지 인쇄매체에 실린 태평양화장품 해태아이스크림 영진약품 등 당시 유명 광고속 사진은 그의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다.

‘잘 나갔던’ 한 작가가 1999년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들에게 남긴 것은 부채와 많은 책 그리고 수 백 상자의 필림·사진뿐이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엄격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빚에 가족 모두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당시는 어머니와 힘든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잠 못 이룰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몇년 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한 대표는 상자에 든 아버지의 작품을 정리하려고 열어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버지는 힘겹고 우울하게 기록됐던 1950~60년대 서울을 세련되고 모던하게 담아 낸 거에요. 그 순간 아버지가 아닌 한영수 작가를 재조명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우연히 만난 작가 한영수의 작품 세계를 알리기 위해 한 대표는 2014년 아버지의 첫 사진집 ‘서울 모던 타임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후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 등 당시 여성과 어린이, 한강을 주제로 한 4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또 2017년 뉴욕국제사진센터, 2019년 하버드대학 아시아센터 등에서 한영수 작가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내년 2월 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 체험 전시회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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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월 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 체험 전시회 안내문.

한 대표는 레트로 열풍(복고풍)을 타고 한 작가의 작품과 다양한 미디어를 접목한 콜라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내년 2월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시간, 하늘에 그리다’란 미디어 체험 전시다. 한 작가의 작품을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한 ‘미디어터널’과 가로 9m, 세로 3m의 대형 스크린에서 60년대 서울을 만날 수 있는 ‘스카이쇼’ 등 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타임머신’이 우리를 과거의 세계로 이끄는 전시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1950~60년대 서울을 새로운 시각으로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사진가 한영수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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