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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아기들 입원율 높아…오미크론 유아 감염률 주목

남아공 아기들 입원율 높아…오미크론 유아 감염률 주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02 14:32
업데이트 2021-12-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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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한 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유아의 콧속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의 한 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유아의 콧속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세 미만 영유아 452명 중 52명
타 연령대보다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2세 미만 영유아의 입원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용, 오미크론 변이가 영유아 건강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츠와네 지역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52명 중 2세 미만 영아가 52명이었다.

다른 연령대보다 입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0~4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29%가 중증 질환을 앓고 있고, 이 연령대 입원 환자 중 1%가 사망했다.

4세 이하 유아의 위중증 비율은 60세 이상 고연령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와 유사했다.

이에 대해 NICD의 임상생물학자 앤 본 고트버그 교수는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이 직접적 원인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일부 감염은 오미크론이 등장하기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 자료를 아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미크론과 확실하게 연관지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NICD는 이번 주말까지 영유아들의 입원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당국은 며칠 내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까지 약 2~4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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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 에티오피아 출발 승객 입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1일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자가격리 숙소를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1 뉴스1
남아공 코로나19 샘플, 74%가 오미크론 변이
NICD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한 코로나19 샘플 249개 중 74%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8561명으로 전날(4373명) 대비 2배, 그 전날(2273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남아공의 대표적인 전염병 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주말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만 명으로 늘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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