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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이왕이면 오후에 맞으세요”...연구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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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2-09 00:56 학술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생물학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바이오로지컬 리듬’에 실려

소아·청소년엔 화이자 접종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소아·청소년엔 화이자 접종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령자 부스터 백신 맞을 땐 오후로”
“이런 권고 하려면 더 많은 연구 필요”
실험 그룹 규모 등 한계 있지만...
부족한부분 채워지면 상당한 도움 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때 나타나는 항체 반응 수위가 오전보다 오후에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8일 화제다.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호스피털(MGH)의 엘리자베스 클레르만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생물학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바이오로지컬 리듬’(Journal of Biological Rhythms)에 논문으로 실렸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 시간대와 면역 반응이 서로 연관됐다는 ‘개념 증명’이 이뤄졌다고 말한다.

개념 증명이란 시장 도입을 앞둔 신기술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특정 방식이나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걸 말한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과 같은 감염 질환과 백신 반응도 생체 리듬에 영향받을 것으로 추측했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를 맡은 하버드의대의 신경학 교수이자 MGH의 신경생리학·수면 부서 연구원 클레르만 박사는 연구팀과 영국의 감염 방지 프로그램에 등록된 보건 분야 종사자 21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항체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분석 모델을 이용해, 접종 시간대와 백신 유형(화이자의 mRNA 백신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연령, 성별, 접종 후 경과 일수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을 하고 있다. (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을 하고 있다. (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분석 결과, 대체로 오후에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더 높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또 아데노바이러스 백신보다는 mRNA 백신을 맞은 사람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는 적은 사람이 더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 반응을 검사한 이전의 연구 결과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당시 연구에선 오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피험자의 항체가 더 높게 나왔다.

클레르만 박사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작용 메커니즘이 서로 다르다”며 “인간의 면역계가 이전에 병원체를 만난 적이 있는지, 아니면 처음 만났는지에 따라 항체 반응도 크게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사는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 등이 부스터 백신을 맞을 땐 접종 시간을 오후로 잡는 게 좋다”라면서 “하지만 환자에게 이런 권고를 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 그룹의 규모 등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거쳐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면 코로나19 백신의 최적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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