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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시프린, 새 역사 쓰고 쿵푸 팬더 인용…“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테리, 오늘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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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1-25 11:14 스포츠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린지 본 뛰어 넘어 알파인 월드컵 스키 개인 통산 최다 83승 위업
2020년 父 별세 뒤 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생겼다고 격정 토로
남자 기록 86승 경신도 정조준…사상 최초 20대 100승 달성도 가능

24일 밤(한국시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미케엘라 시프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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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밤(한국시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미케엘라 시프린. 로이터 연합뉴스


“내일이 기다려진다.”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은 월드컵 여자부 최다인 83승을 거두며 새 역사를 쓴 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아내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몇시간이 흐른 뒤 시프린은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먼저 누가 먼저 말했는지 모르지만 자신은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를 통해 알게 됐다며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 오늘은 선물’이라는 명문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버지를 여의었던) 2020년 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미래에 놀라운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내 인생 최고의 시간들이 앞으로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오늘은 정말 선물이었다”고 썼다.

시프린은 24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2022~23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00초61로 우승, 시즌 9승을 올리며 린지 본(39·미국)의 82승을 뛰어넘었다. 지난 8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대회전에서 본과 어깨를 나란히 한 시프린은 이후 네 차례 기록 경신에 나섰으나 승수를 보태지 못하다가 4전5기 끝에 ‘린지 본의 후계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진정한 ‘스키 여제’가 됐다.
24일 밤(한국시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미케엘라 시프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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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밤(한국시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미케엘라 시프린. AP 연합뉴스


본은 곧바로 “미케일라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고, 그것은 발전한다는 신호”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시프린의 첫 번째 기록 경신 도전을 가로막았던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는 “함께 스키를 탄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그녀는 역사를 만들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블로바의 말처럼 시프린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가깝게는 남녀를 통틀어 최다 기록을 쓰는 것이다. 남자 최다승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3·스웨덴)의 86승. 올시즌 시프린의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 경기가 7차례 남아 있어 현재 분위기라면 시즌 내 타이 내지 경신도 가능하다.
24일 밤(한국시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미케엘라 시프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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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밤(한국시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미케엘라 시프린. AFP 연합뉴스


조금 멀게는 전무후무한 20대 월드컵 100승 달성이 있다. 본은 34세였던 2018년에 82승째를, 스텐마르크는 33세였던 1989년에 86승째를 거뒀다. 그런데 시프린은 아직 20대다. 2013년 12월 월드컵 첫 승을 따내고 자신의 11번째 시즌에서 83승을 달성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18~19시즌 17승. 이를 포함 10승 이상 거둔 시즌이 세 번이나 된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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