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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죽은 ‘히잡 시위’…이란 최고지도자 여봐란듯 대규모 사면

풀 죽은 ‘히잡 시위’…이란 최고지도자 여봐란듯 대규모 사면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3-02-06 13:43
업데이트 2023-02-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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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포함 수만 명 사면 및 처벌 감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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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테헤란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테헤란 로이터 연합뉴스.
이슬람 혁명 기념일(2월 11일)을 앞두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사람들을 포함해 대규모 사면을 결정했다.

국영 IRNA통신은 5일(현지시간) “사법부 수장인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폭동 수감자를 포함한 수만 명 죄수에 대한 사면과 처벌 감경을 제안했으며 최고지도자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IRNA는 이번 사면 대상에 외국 정보기관과 직접 접촉했거나 간첩이나 살인·상해 혐의, 정부·군사·공공시설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된 수감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2만 명이 시위와 관련해 체포됐다. 70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소 4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또한 이번 주 내에 최소 100명의 시위자들이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교수형 집행 이후 시위가 상당히 둔화했다며, 에제이가 사면을 촉구하는 서한에서 “반혁명 계획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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