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가 개인 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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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창 기술대, 파키스탄 라호르대 경영대학원, 바흐리아대 경영학과, 파이살라바드대 국제경영학부 공동 연구팀은 사내 연애나 직장에서 동료간 썸 타는 관계는 동료들과 관계는 물론 직장 문화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6월 1일자에 실렸다.
사내 연애는 성과나 직무 만족도 같은 직원의 업무 관련 태도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왔다. 또 사내 연애가 공개될 경우 주변 동료들에게 배척받거나 조직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에 실험심리학자, 경영학자, 통계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파키스탄 내 2개의 대도시에 있는 30개 병원, 35개 학교 및 연구소, 20개 은행에 근무하는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사내 연애 경험과 동료의 사내 연애를 봤을 때 느낌, 조직 문화에 대한 영향, 업무 효율, 지식전파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해 8주 간격으로 3번의 질문지를 보냈다.
그 결과 설문 대상자의 64%인 343명이 응답을 보내왔다. 연구팀은 설문 결과를 통계 분석한 결과 사내 연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더 강했으며 사내 연애 당사자들도 주변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업무 효율도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내 연애를 하는 동료들을 따돌리거나 연애를 방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며 동료 간 업무 관련 지식 전파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준 퀴우 중국 난창 기술대 박사는 “직장 내 연애는 개인들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 넓게는 직장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라며 “조직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허용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문화 교육뿐만 아니라 적절한 인사 정책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