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4.8%’ 1년새 2.24%P 상승
예·적금 이자 비용만 6822억 지출
79곳 523억 적자… 9년 만에 손실
5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의 각 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3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711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901억원에서 95.9% 감소한 37억원의 순익을 냈고 지난해 1분기 101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페퍼저축은행은 2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또한 각각 20.3%, 70.0% 줄면서 137억원, 8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상위 20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267억원에서 376억원으로 순익이 40.8% 증가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저축은행 79곳은 총 52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2014년 2분기 이후 9년 만의 손실이다.
순익 감소의 원인으로는 지나친 금리 경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 수신금리 인상으로 2금융권의 자금이 빠져나가자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연 5~6% 예·적금 상품 판매에 나섰다. 그 결과 5대 저축은행이 올 1분기 지출한 이자 비용은 68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298억원) 대비 106.9% 늘었다.
고금리·고물가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져 연체율도 상승했다. 5대 저축은행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동기(2.57%) 대비 2.24% 포인트 올랐다.
민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