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총리 주말 충청행 일시 중단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국회 시험 준비에 올인했다.부재중에…
한나라당 안상수(가운데) 원내대표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원수가 부재중에 북한이 위협하는 것은 대화요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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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28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 대정부 질문(2월4~10일)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했던 27일까지 계속됐던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회동과 충청민심을 얻기 위해 가능하면 주말마다 내려갔던 충청도행도 잠시 중단했다.
다른 일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짬을 내 세종시 수정안과 세종시 기획단에서 준비한 것을 숙독하고 주말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세종시 수정안 관련 예상질문과 답변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세종시 공방전’이 될 게 확실하기 때문에 국무총리실은 초비상 상태다. 특히 세종시 기획단과 정무실은 의원들의 송곳 질문들을 막아내기 위한 답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리실은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야당의원, 충청지역 언론에서 제기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된 비판을 점검해 답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리실은 의원들이 땅값 수치 등 일일이 외우기 힘든 질문들로 정 총리를 망신시킬까 봐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엽적이거나 세부적인 수치 등 ‘각론’을 물어볼까 봐 걱정된다.”면서 “정 총리가 경제학자 출신이라 수치에 밝은 편이지만 다 외우기도 힘들고 하루 종일 질문을 받다 보면 너무 피로해서 잊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세종시와 관련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에게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세종시와 관계가 적은 다른 부처 장관들은 비교적 쉽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해도 될 것이라는 게 관가의 예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1-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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