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비겁해…석고대죄 반성해도 모자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28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끝까지 몸으로 막는다면 정치 생명을 걸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남 최고위원은 이날 CBS와 M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정부 여당이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성의를 다해 들어줬고 단 하나 재재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물리력이 충돌하는 가운데 진행할 생각은 없지만, 끝까지 해도 안 되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처리하게 되면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남 최고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명박 정부 들어 바뀐 조항은 딱 1건밖에 없고 99%는 전 정부때 체결내용”이라며 “내년 총ㆍ대선때 야(野) 4당 공조 때문에 국익 문제를 연결시키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비겁하다”며 “석고대죄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1천500분 토론하고, 3대 선결요건 가운데 딱 하나 남은 재재협상은 불가하니 거두도록 설득하기로 해 놓고 이게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 바로세우기 의원 모임’에서 몸싸움을 없애자고 해놓고선 몸싸움이 (민주당) 당론이 됐다”며 “그리 자신있으면 이번에 비준하고 내년에 정권잡으면 미국과 재재협상하라고 해라. 그게 당당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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