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좌장’ 이재오, 박근혜 선대위 참여할까

‘비박 좌장’ 이재오, 박근혜 선대위 참여할까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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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선대위원장 인선 어느 정도 마무리” 정몽준과 형평성 감안시 선대위원장 아니면 영입 난항 관측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1일 발표한 선대위 인선안에는 비박(비박근혜)계의 대표 인사인 이재오 전 원내대표의 이름이 빠졌다.

비박인 정몽준 전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직에 오른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때문에 ‘당내 화합’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선대위 인선 기자회견에서 이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영입할 계획에 대해 “그 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이 안닿았고 답을 못들은 상태”라면서 “앞으로 계속 연락드려서 (선대위 직책을) 제의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대위원장 추가 인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인다”면서 “다만 추가 인선할 일이 조금 있을 거 같다. 오늘 특보단이 발표될텐데 그런 부분이 조금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은 30여분 뒤 기자실 마이크 앞에 서서 “지금으로서는 선대위 상층부에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추가 계획은 없다. 다만 실무를 포함한 몇 군데 그런 부분만 추가될 수도 있는거다. 선대위원장 포함 그쪽 부분은 추가로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 전 원내대표는 들어오더라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시기 위한 노력을 해갈 것이고 모시게 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자리를 제안할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큰 틀에서 선대위 체제는 이제 마무리로 생각해달라. 후보가 깨끗하게 일단락짓고 정책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접촉행보를 계속해나가는 쪽으로 정리해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 전 원내대표에게는 공동 선대위원장직은 제안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러자 논란이 일었다. 일부 당직자가 이 단장의 발언이 자칫 이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이 단장은 10여분뒤 다시 마이크를 잡고 “단어가 거칠었다. 후보의 워딩이 중요한 만큼 후보가 사용한 말로 바꿔달라”면서 “아까 내가 일단락이라고 했는데, 최종표현은 ‘선대위 최고지도부 인선은 마무리됐다’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몽준 전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이 전 원내대표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공동 선대위원장이 아닌 다른 자리를 제의할 경우, 이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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